윤 대통령 부친 빈소, 조문 행렬…친윤계 이틀연속 빈소 지켜(종합)
정의당 지도부 조문…이종찬·이철우·노소영·노재헌 남매 빈소 찾아
(서울=뉴스1) 박기범 이비슬 김기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 빈소에 이틀째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계는 물론 재계와 종교, 연예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으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등은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빈소를 지키고 있다.
16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는 조문객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조문객 행렬은 오전부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등 당면 현안을 챙기기 위해 빈소 찾지 않았다. 이 때문에 친척과 지인들이 오전에 빈소를 지키며 윤 대통령을 대신해 상주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전에는 송석준 의원을 시작으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현장을 찾았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후임인 김오수 전 검찰총장도 오전에 조문을 마쳤다.
김 전 부총리는 "현직 대통령께서 재임 중 상을 당하셨다. 당연히 문상하러 왔다"며 "고인께서 저희 또래를 가르치셨다. 70년대에 고인의 존함을 익히 들었고, 그분들이 학자로서 많이 존경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빈소를 찾은 오후에는 조문행렬이 줄을 이었다. 특히 여권 인사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 인사들과 장제원 의원,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사무처장 등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김재원·김병민·장예찬 최고위원, 정진석·권성동·이채익·윤한홍·김정재·한무경·조은희·태영호·서범수·이인선 의원도 조문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오후에 빈소를 방문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이인제·심재철 전 의원,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여권 인사들도 조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서강대 있고 이분은 연세대학에 계셨기 때문에 자주 만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친숙한 사이"라고 고인과 인연을 설명하며, 윤 대통령에게 "조금 더 오래 사셔서 아드님이 대통령 하는 동안 조금 더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일찍 떠나신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강직한 모습은 부친에게서 비롯됐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갑작스럽게 비보를 들어 안타깝고 대통령께서 상심이 크시겠지만 추모하는 분들과 함께 슬픔을 이겨내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야당에서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빈소에서 윤 대통령 내외를 만나 애도를 표했고, 박병석 민주당 의원도 오후에 빈소를 다녀갔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노소영·노재헌 남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가수 노사연씨, 장경동·전광훈 목사, 이종찬 광복회장, 이철우 연세대 교수도 빈소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장례를 가족장으로 최소화하기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틀 연속 조문객 방문이 이어지면서 조문 행렬은 이날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장제원·박성민·윤두현·윤주경·양금희·이용 의원 등이 빈소를 방문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도 조문을 마쳤다.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전날 빈소를 방문했다.
한편 고 윤 명예교수는 전날 오전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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