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친구’ 황인범, 세리에 A 입성?...아탈란타-몬차 관심→이적료 145억 예상
[포포투=가동민]
황인범의 이적이 구체화되고 있다. 황인범에게 관심 있는 팀은 세리에 A의 아탈란타와 몬차다.
그리스 매체 ‘스포트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를 떠날 방법을 찾고 있다. 세리에 A의 아탈란타와 몬차가 황인범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을 이적 시킬 수도 있다. 현재 올림피아코스가 황인범에게 내건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5억 원)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황인범은 갑작스러운 이적 요청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 직접 이적을 선언했다. 이에 올림피아코스는 당황스러운 기색이었다. 팀에 헌신적인 선수였던 황인범의 행동에 불만을 표시했다. 공개적으로 황인범의 행동은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계약을 살펴보고 법적 대응까지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휴가를 마치고 올림피아코스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지만, 친선경기에선 많은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11일 오전 4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1차전 헹크와 경기에서 황인범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황인범이 명단 제외된 이유가 허리 부상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그리스 매체 '에르츠 스포츠'는 황인범이 명단에서 빠진 이유가 부상이 아닌 이적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는 팀들이 여럿 있었다.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세리에 A 아탈란타, 몬차 등이 관심을 보였다. 김민재가 있었던 나폴리도 황인범 영입을 고려했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황인범은 대전하나시티즌 유스에서 자랐고 대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부터 많은 기회를 받으며 경험을 쌓았다. 군복무를 위해 아산 무궁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조기 전역에 성공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면서 유럽 진출의 문이 열렸다.
황인범은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루빈 카잔으로 이적하면서 해외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루빈 카잔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황인범은 FC서울에서 6개월 동안 활약하며 기량을 유지했다. 올림피아코스로 둥지를 옮겨 다시 유럽에 도전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 유럽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컵 대회 포함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아래서 황인범은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좋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 이전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자 황인범을 비판하는 여론이 생겼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계속해서 대표팀에 발탁했다. 결국 황인범은 벤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황인범은 월드컵에서 중원의 핵심이었다. 조별예선 3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인범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큰 힘이 됐다. 수비부터 공격 전개까지 황인범의 경기 영향력은 대단했다. 황인범이 활약이 이어지면서 한국 대표팀은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황인범을 향한 빅리그의 관심은 당연했다. 황인범도 빅리그를 향한 도전을 원했다.
황인범은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볼을 다루는 기술이 좋고 볼 키핑 능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큰 힘을 더해줄 수 있다. 특히 황인범의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패스다. 공격 상황에서 과감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고, 압박 속에서도 연계를 통해 빠져나오는 능력이 출중하다. 게다가 종종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기도 한다.
아탈란타의 황인범 영입은 퇸 코프메이너르스의 행보에 달려 있다. 현재 코프메이너르스는 나폴리와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코프메이너르스가 팀을 떠나게 되면 그의 이적료로 황인범 영입을 성사시켜 빈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황인범의 아탈란타로 향하면 김민재가 떠나자마자 새로운 한국선수가 세리에 A에 입성하게 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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