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속 채무조정자 '폭증'…50년 주담대 나이 제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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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 상황에 빚 상환 여력이 떨어져 한계 상황에 내몰린 대출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무려 9만 명이 넘었습니다.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금융당국이 대출 점검에 나섰는데요.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에 '연령 제한'을 두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까지 9만 1천여 명이 채무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빚 갚기가 버거워 채무 감면 등 구제를 요청하고 나선 건데,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의 70% 수준에 달했습니다.
연체 우려가 있거나 한 달 미만의 단기 연체자가 신청하는 신속채무조정도 2만 1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역시 반년 사이 지난해 연간 규모에 육박했습니다.
그만큼 한계 상황에 내몰리는 대출자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채무조정 중인 성실상환자들이 이용하는 소액대출의 연체율은 4년 전 6%대에서 10%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출 수요는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사이 6조 원이 늘었습니다.
증가폭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고, 대출 잔액은 1천68조 원 규모로 또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습니다.
부랴부랴 금융당국도 대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8월 중으로는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와 실태와 관련해 저희 감독 ·검사국 등을 통해 일단 현장점검을 내보낼 계획이고….]
특히 50년 만기의 초장기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나이 제한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 어떤 연령대에서 어떤 목적으로 쓰고 있고, 이런 걸 종합적으로 봐서 어느 정도까지 용인하고 어느 정도까지는 조금 더 타이트하게 갈지 이런 판단을 할 수 있으니까….]
금융위원장은 시중 은행장들에게 DSR 규제 우회나 과잉대출에 대한 점검과 고정금리 대출 확대 등을 주문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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