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설치’ 협박성 이메일에···경찰, 전국 자치단체·대학 수색 ‘소동’
서울과 인천·광주·대구·대전은 물론 대학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이메일이 접수돼 16일 전국 곳곳에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3시 40분까지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이 시청 본관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시청에 “15일 오후부터 16일 오후 4시까지 전국 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메일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경찰특공대가 인천시청 본관을 수색함에 따라 근무 중이던 직원 940명은 모두 대피했다.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색이 종료돼 대피했던 직원들이 모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인천시청뿐 아니라 이날 광주시청과 대구시청, 대전시청은 물론 경기도 수원시청과 화성시청 등 전국 자치단체들이 폭발물 설치 협박으로 경찰이 투입돼 수색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학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에 따라 경찰은 대학에 경찰력을 투입·수색했다. 인천경찰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기동대가 출동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 동안 수색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에서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각 자치단체나 대학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서울시청으로부터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이메일 2통을 받았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발송된 해당 메일에는 대검찰청과 전국 시청, 유명 대학 등이 언급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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