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비 종속 안돼”…정부, ‘오픈랜’ 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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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특정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보고, 국내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산업 육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벨리 기업지원허브에서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등 오픈랜 관련 기업들과 함께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 출범 선포식을 열고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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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특정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보고, 국내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산업 육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벨리 기업지원허브에서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등 오픈랜 관련 기업들과 함께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 출범 선포식을 열고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오픈랜이란 무선 통신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끼리도 연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소프트웨어를 내려받는 방식으로 개별 기지국별로 원하는 기능을 탑재해 선별적으로 실행할 수 있어, 통신사들이 특정 공급 업체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과기정통부는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통신 장비 공급자를 다양화하기 위해 오픈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앞으로 개발도상국들 수요까지 더해지면 지난 2021년 12억달러이던 오픈랜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 64억달러로 5배 넘게 성장할 걸로 보인다”고 오픈랜 산업 활성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백용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이날 “화웨이, 지티이(ZTE), 에릭슨, 노키아 등 소수 업체들이 현재 이동통신 장비 시장의 56.9%를 점유하고 있는데, 오픈랜이 확산되면 이런 시장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기정통부는 판교에 구축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 삼성전자 같은 국내 업체뿐 아니라 후지츠, 솔리드 등 국외 제조사들의 네트워크 장비까지 두루 갖춰 두고, 오픈랜 상용화를 원하는 국내 기업들이 시험·실증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장비 제조사들의 국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K-OTIC) 또한 구축한다. 또 연구개발(R&D)사업과 국제 공동 연구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기술 발전 단계에 맞는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가상화와 개방화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패러다임 전환기에 오픈랜 기술이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오픈랜 분야의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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