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아일리아 일부 특허 합의…12조 美 시장 '속도'

정아임 기자 2023. 8. 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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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연 매출 12조 원의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미국 특허 무효심판에 대해 오리지널사와 합의를 보면서 해당 건에 대한 소송이 일단락됐습니다. 셀트리온은 미국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선점에 한 발 가까워졌습니다.

오늘(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은 셀트리온이 지난 2월 28일에 제출한 IPR2023-00620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건은 레제네론의 미국 특허 번호 10,406,226에 대한 청구항 1-4의 취소를 목표로 합니다. 

해당 특허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길항제 융합 단백질의 제조 방법에 대한 것으로, 2026년 3월에 만료됩니다. 이번 합의는 226 특허의 모든 청구를 법적으로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셀트리온도 리제네론의 이 같은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992, 226 특허에 대해 무효 선언을 주장하는 IPR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992는 안구 내 투여에 적합한 VEGF 길항제 제형에 대한 건으로 2027년 6월 특허가 만료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을 선점하는 데 한 고비를 넘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양사가 이 외에 여섯 건의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만큼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지난 해 글로벌 매출 97억 5699만 달러(약 12조 6841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입니다. 아일리아의 미국 독점권은 2024년 5월, 유럽 물질특허는 2025년 11월 만료 예정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의 품목허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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