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선물 매도 이어가는 외국인… 이틀만에 2조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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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 시장에 나올 미국채 물량에 대한 부담 등이 커진 까닭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국채 선물시장에서 최근 2거래일 동안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순매도했다.
국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6월 초부터 순매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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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넘게 순매도 이어져
현물시장 원화채 비중도 축소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국채 선물시장에서 최근 2거래일 동안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순매도했다. 지난 11일 1조1360억원어치를 순매도한데 이어 14일 718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2조9000억원 규모(11일 기준)에 이른다.
국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6월 초부터 순매도를 확대했다. 6월에만 5조7000억원, 7월 3조2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채권 순매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한국은행도 이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채권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시장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채권금리 움직임을 민감하게 지켜보는 상황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물 금리는 양호한 미국 경기 여건 및 국채 발행 증가의 영향으로 전고점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2007년 사례로 보면 기준금리 동결 기간 중 금리 하락 전환이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고점 4.32%보다 낮지만 이달 초 4.1%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사실보다 금리인하 시점이 가깝지 않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2·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점에서 당분간 고금리 상황을 버텨야 한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나아가 미국채 발행 증가와 같은 약세 재료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미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수요가 많아지면 미국채 금리가 전고점을 넘어설 수 있으며, 금리 하락 전환까지의 시간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온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과 같은 국채 발행 증가 우려는 낮지만, 해외 금리 상승에 따른 투심 위축, 물가 불확실성 요인 등의 영향을 받는다.
국내 채권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액도 줄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액은 243조3696억원이었으나 이달 11일 기준 242조659억원까지 감소했다.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비중은 9.9%에서 9.8%로 줄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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