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다” 두산 이승엽 감독, 양의지 공백에 깊어지는 안방 운영

장은상 기자 2023. 8. 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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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우선이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6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포수진 운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주전포수이자 팀 공격의 중심인 양의지(36)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탓에 이 감독의 고민은 최근 더 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빠져있는 상태라 어쩔 수 없다. 장승현이 하위타선을 소화하고 있지만, 수비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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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수비가 우선이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6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포수진 운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주전포수이자 팀 공격의 중심인 양의지(36)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탓에 이 감독의 고민은 최근 더 깊어지고 있다.

두산은 15일 잠실 KT전에서 단 2안타의 빈공 속에 0-1로 패했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무실점의 괴력투로 제 몫을 다 했지만, 타선 지원이 부족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포수 장승현과 배터리 호흡을 이뤘다. 장승현은 좋은 투수 리드와 함께 빈 틈 없는 수비로 알칸타라의 무실점 쾌투를 도왔다. 6회초에는 KT의 더블스틸 작전을 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격에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수비와 공격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빠져있는 상태라 어쩔 수 없다. 장승현이 하위타선을 소화하고 있지만, 수비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에게 공격은 보너스다. 수비가 우선시되어야 하는 자리다. 공격을 생각하면 박유연이 (선발 포수로) 나가야 하지만, 수비를 생각하면 장승현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백업포수인 박유연(25)은 8월 들어 장타를 생산하며 공격에서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통산 1군 출전이 30경기도 되지 않아(23경기) 당장 주전으로 안방을 맡기기에는 분명 무리가 따른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주전 장승현-백업 박유연의 조합을 바탕으로 최대한 버틴다는 구상이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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