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 기름 부을라…유류세 두 달 더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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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이 천정부지고 여기에 이달 말 유류세 인하가 끝나면 휘발윳값이 리터당 2천 원을 넘길 것이란 우려가 쏟아졌죠.
정부가 결국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안 그래도 물가가 치솟으니까 일단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겁니다.
다만 상반기에만 40조 원 덜 걷힌 세수 때문에 연장 기간은 다소 짧은 두 달로 잡았습니다.
김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30원으로, 한 달 넘게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은 이미 리터당 1,800원대를 넘겼고,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평균 가격이 1,7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경유의 전국 평균 가격도 리터당 1,6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3주 후 국내 기름값에 반영될 두바이유 가격도 현지시간 15일 기준 배럴당 87달러로, 한 달 새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달 말 유류세 인하가 끝나면 휘발윳값이 리터당 2천 원을 넘길 것이란 우려에 결국 정부는 연장안을 택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10월 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함으로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완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10월 중에 저희들이 국제 유가 동향 등을 살펴보고 그때 추가로 (방침을 정하겠습니다.)]
오는 10월 말까지 휘발유는 25%, 경유와 LPG는 각각 37% 내린 현행 유류세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동절기에 에너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으니까 물가를 자극할 수 있으니까 안정시키려는 배경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2개월 후에 원유 가격이 오른다든지 환율이 오르면 (인하 조치를) 더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세수 감소는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에 부담 요인입니다.
지난 상반기 정부의 국세 수입은 178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0조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세수 재추계 결과를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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