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용산-빈소 오가며 조문객 맞아…각계 인사 조문 행렬

尹대통령, 이틀째 조문객 맞아
17일 장례 절차 마치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行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이틀째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내부 회의를 마치고, 오후 2시 30분쯤 빈소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부터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정치권 및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조문을 마친 김부겸 전 총리는 "고인께서 70년대에 저희 또래를 가르치셨다"며 "조문을 오는 게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고인과)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친숙한 사이"라면서 "아드님이 대통령 되는 기간 동안에 좀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텐데 좀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대통령께서 차분하게 조문 오시는 분들을 맞이하고 계신다"며 "아버님을 잃은 슬픔을 잘 위로해드리고 또 고인의 명복을 비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도 빈소를 방문했으며, 측근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 가수 노사연씨도 빈소를 방문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경식 회장은 "대원로가 돌아가셔 와서 조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며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자신의 부친상으로 국정 공백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대통령의 임기 중 부모상은 지난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이후 두 번째이며, 임기 중 부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치고,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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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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