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폭파하겠다" 발칵…또 일본발 테러 예고(종합)

조성우 기자 2023. 8. 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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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과 부산역에 폭탄 테러와 흉기난동을 하겠다는 예고가 각각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31분께 서울시청으로부터 부산시청을 비롯한 주요 시설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번 예고가 일본의 법률사무소 명의로 발송됐다는 점에 미뤄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테러하겠다고 협박한 동일인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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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일부 폐쇄 및 폭발물 수색 집중
"부산역서 여성 해치겠다" 예고글도
살인 예고 글 164명 검거 17명 구속

부산시청과 부산역에 폭탄 테러와 흉기난동을 하겠다는 예고가 각각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살인 예고와 함께 테러 예고도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청 부근에 폭발물이 설치되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16일 경찰특공대가 폭발물 탐지견과 부산시청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31분께 서울시청으로부터 부산시청을 비롯한 주요 시설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메일에는 이날 오후 2시7분에 부산시청 등 전국 학교·시청 수백 곳에 폭발물 2억7000만 개를 설치해 터트리겠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또 17일 오후 3시께 국세청과 대검찰청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도 있었다. 경찰은 이번 예고가 일본의 법률사무소 명의로 발송됐다는 점에 미뤄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테러하겠다고 협박한 동일인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시와 경찰은 이날 오전 대책 회의를 열어 시청 1·2층을 폐쇄하고 미래도서관 등 시민 이용 장소를 통제한 뒤 방문객을 귀가시켰다. 또 청원경찰 30명과 관제반, 특공대 등을 투입해 지하 3층부터 지상 7층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폭발물 예고 글이 많아 걱정하고 있었는데 부산시청도 대상이 됐다고 해 많은 직원이 놀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시는 주요 출입문을 폐쇄하고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17일 0시15분부터 지하철 연결통로를 폐쇄했다가 오전 5시에 개방하기로 했다. 시는 또 다른 범행 예고 시간인 17일 오후 3시34분까지 2차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부산역에도 여성을 해치겠다는 범행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0시20분께 온라인에 ‘부산역에서 여성 30명을 해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경찰은 부산역 일대에 기동대를 비롯해 40여 명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했으나 별다른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기준 살인 예고 글을 올린 164명을 검거하고 17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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