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세아제강 공장서 폭발 사고…30대 협력업체 노동자 숨져
전북 군산 세아제강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두 노동자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다.
16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쯤 군산 오식도동에 있는 세아제강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노동자 A씨(37)가 숨졌다. 당시 A씨는 철강 파이프 위에서 설비 하자 보수작업을 하던 중 폭발 여파로 1m 아래로 추락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A씨와 함께 작업을 하던 노동자 B씨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공장은 철강 파이프를 제작하는 곳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A씨와 B씨를 포함해 노동자 4명이 있었다. 주변 동료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이 가로 8m 길이의 철강 파이프를 도금하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한 증기관은 도금 작업 전 파이프를 말리기 위해 뜨거운 공기를 공급하는 설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에 즉시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산업안전 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 공장은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세하그룹 산하 공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지난 3월 노동자 2명이 작업 중 튀어나온 불길에 심한 화상을 입고 숨졌다. 이 곳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노동자 4명이 사망했다.
노동당국은 당시 해당 공장을 대상으로 특별 감독을 벌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총 592건 적발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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