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카이스트” 막말 학부모, “그 교사는 죽지 않았습니다”라며 교사 이름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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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카이스트를 졸업했다며 임신 중인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한 학부모가 온라인에서 신상이 공개되자 "언행이 경솔했다"고 사과하면서도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가 백모씨는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4년 전 자신의 아이가 다녔던 국·공립 유치원 교사에게 전화로 막말을 하고 다량의 문자를 보내 괴롭힌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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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온라인 서점 2022년 출간한 시집에 ‘별점 테러’
자신은 카이스트를 졸업했다며 임신 중인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한 학부모가 온라인에서 신상이 공개되자 "언행이 경솔했다"고 사과하면서도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가 백모씨는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4년 전 자신의 아이가 다녔던 국·공립 유치원 교사에게 전화로 막말을 하고 다량의 문자를 보내 괴롭힌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백씨는 "죄송하다. 제 언행이 경솔했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그러나 "죄송합니다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 서이초 교사가 아니다"며 "아이의 실명이 거론되는 것은 법적 조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 이름 전국 교사들이 다 기억할 것’이라는 글에 "공립유치원 교사 ○○○ 이름도 전국 교사들이 다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명을 언급했다. 이에 ‘유치원 선생님 이름을 왜 공개하나. 반성을 안 한다’는 지적에 A씨는 "4년 전 저희 아이도 당한 것이 있고, 여러 정서학대 정황이 있어서 교장 선생님과 30분 이상을 상의했으나 해당 교사의 언행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마지막에 해당 교사는 교직원과 반 아이들 및 제 아이가 보는 앞에서 윽박지르고 소리를 질렀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백씨가 과거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을 했던 사실은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그의 자녀를 지도하던 공립유치원 교사가 4년 전 지도했던 유치원생의 어머니인 백씨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하면서다.
교사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백씨가 "당신 어디까지 배웠느냐. (나는)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다"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냐"고 묻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교사에게 하루에만 28건의 문자를 보내고 "선생님 위험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과거 책 한권을 출판한 작가라는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작가 소개 글에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입학했으나 출산으로 1년 만에 자퇴했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백씨의 블로그에는 비판성 글들이 쇄도했다. 그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자퇴로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대학원 말고 대학교는 어디 나왔느냐’는 질문에 "지방의 사립대학교를 나왔다"고 답했다.
현재 A씨는 과거 600여 개의 블로그 글을 삭제했으나 댓글 내용은 캡처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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