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도 첫날부터 곳곳 파행

전희윤 기자 2023. 8.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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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주요 상임위원회들이 여야 간 신경전으로 파행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및 오송 지하 차도 참사,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등 현안에 접근도 하지 못한 채 서로에 책임을 떠넘기며 장외 설전만 이어갔다.

같은 날 잼버리 파행 사태와 폭우 수해 등 현안 질의가 예정됐던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도 여당의 불참 속에 26분 만에 끝났다.

전체회의가 파행되자 여야는 서로에 책임을 물으며 공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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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거센 '책임공방' 장외전에
국힘, 국방위·행안위 전원 불참
16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이 개의를 요구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8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주요 상임위원회들이 여야 간 신경전으로 파행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및 오송 지하 차도 참사,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등 현안에 접근도 하지 못한 채 서로에 책임을 떠넘기며 장외 설전만 이어갔다.

16일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며 40여 분 만에 산회했다. 이번 국방위 전체회의는 채 상병 사망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개최됐다. 하지만 여당 국방위원들은 21일 전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야당의 소집 요구에 응할 수 없다며 불참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도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 사건은 국기 문란이면서 군 지휘 체제와 군 기강이 무너진 사건”이라며 “국민의힘에 이번 주 중 최대한 빨리 (전체회의를) 열자고 요구했지만 (여당 측의) 신원식 간사가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집단 항명 사건의 수괴라는, 말도 안 되는 죄명을 붙여 진실을 은폐하고 정의를 도륙 내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국방부·대통령실이 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단독 회의 소집에 대해 “국회의 오랜 전통인 여야 합의 정신을 무참히 짓밟은 반(反)국회 세력의 폭거이자 다수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식 독재”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잼버리 파행 사태와 폭우 수해 등 현안 질의가 예정됐던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도 여당의 불참 속에 26분 만에 끝났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사태의 주된 책임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에게 있다며 김 지사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했다. 출석할 예정이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나오지 않았다.

전체회의가 파행되자 여야는 서로에 책임을 물으며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행안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행태는 전북지사를 향한 책임론을 윤석열 정부에 덮어씌우기 위한 불순한 의도와 정략적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도 ‘맞불’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이 원하는 날짜로 별도 일정을 잡아 전북지사를 출석시키자고 설득했으나 여당의 대답은 상임위 파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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