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K아이스크림”...해외서 잘나가는 메로나·티코·설레임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8. 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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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폭염과 한류 열풍 덕에
아이스크림도 역대급 수출 기록
빙그레 전체 매출서 수출 13%
메로나 상반기 매출, 해외>국내
빙그레 메로나 미국수출용 제품. [사진 출처 = 빙그레]
전 세계 곳곳을 달구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가 활짝 웃고 있다.

그동안 아이스커피와 빙수 등에 밀려 시장이 다소 움츠러드는 듯했으나 찜통 더위에 매출이 다시금 급증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한류 열풍까지 확산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K-아이스크림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약 5900만달러(약787억9000만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폭염과 함께 더불어 K-드라마,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이 K-아이스크림 수출 확대까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1900만달러)이다. 미국이 전체 아이스크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6%로 2위인 중국(12.2%)과 비교하면 약 2.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어 필리핀(10.3%), 캐나다(8.4%), 베트남(5.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총 49개국에 수출이 이뤄졌는데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해외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빙그레의 해외 수출액은 77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3.1%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아이스크림 및 기타 수출액만 놓고 보면 46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수출의 60.1%를 차지한다.

특히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메로나는 상반기 해외 매출이 약 29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며 동 기간 국내 매출(220억원)을 넘어섰다.

빙그레는 해외 수출 성장세에 발맞춰 국가별 맞춤 전략을 펼치고 있다. 메로나 역시 국가별 선호도에 따라 딸기, 망고, 코코넛, 타로, 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은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 롯데웰푸드 역시 올 상반기 해외 수출액 127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빙과를 포함해 껌, 비스킷 등이 고르게 신장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아이스크림 및 기타 수출액만 보면 2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웰푸드의 빙과 해외법인 1호인 인도 하브모어 법인도 998억원의 매출을 냈다.

티코, 설레임, 빵빠레 등이 롯데웰푸드의 대표적인 해외 수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지속되는 데다 K-콘텐츠 영향력 확대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수출이 날개를 달았다”며 “해외 시장은 아직도 개척할 곳이 많고 수익성도 좋아 경영 성과에 쭉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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