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로운 케미 99점, 질투나서 1점 감점” (이 연애는 불가항력)(인터뷰)

[동아닷컴]

도망칠 수 없는 남녀 로맨스가 시작된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극본 노지설, 연출 남기훈)은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 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 분)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다. 저항할 수 없는 운명에 휘말린 두 남녀의 간절한 소원에서 시작된 달콤하고 유쾌한 로맨스를 예고한다.

첫 방송을 앞두고 남기훈 감독, 노지설 작가가 드라마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노지설 작가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 최고의 매력에 대해 “로맨틱 코미디의 최적화인 작품”이라고 꼽았다. 노지설 작가는 “로맨스면 로맨스, 코미디면 코미디 어느 것도 소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특히 코미디는 글만 웃기는 게 아니라 개성 강한 배우분들의 연기가 더해져 더욱 자신이 있다”며 “우리 드라마는 판타지이지만 시간을 멈추거나, 공간을 이동하는 초능력 히어로 같은 건 없다. 그저 ‘효험이 있다고 믿고 싶은 간절함’만 있을 뿐이다. 그 간절함이 일상에 얼마나 소소한 행복을 가져오는지 따뜻한 마음으로 담아보려 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노지설 작가 팬이라는 남기훈 감독은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꼭 해야만 할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불가항력적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며 “진지함과 코미디가 공존하는 드라마다.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인해 이홍조, 장신유가 얽히게 되면서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이끌려가는데, 두 인물의 운명적인 서사와 플레이에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타 작품과의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남기훈 감독은 기교와 테크닉적으로 다가가기보다는 극의 내용을 더욱 잘 보이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남기훈 감독은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내용을 방해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과거와 현재에 얽혀 있는 포인트들, 그 연결고리를 잘 매칭 시켜보려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조보아, 로운 배우의 비주얼과 연기력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특별한 장치보다는 진정성 있게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현실에 발붙인 판타지’와 ‘설렘’에 중점을 뒀다는 노지설 작가는 배우들의 로맨스 케미스트리에 대한 절대적 신뢰도 드러냈다. 노지설 작가는 “조보아, 로운 배우를 직접 보면서 설레었다. 두 배우가 가진 실제 매력을 이 드라마에 충분히 담아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조보아, 로운 배우의 케미를 점수로 매기자면 99점이다. 1점은 질투가 나서 뺐다”고 했다.

노지설 작가는 “조보아 배우는 지금까지 왜 이런 역할을 맡지 않은 걸까 싶을 정도 홍조와 찰떡인 ‘귀요미’였고, 로운 배우는 극 중 신유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완벽한 외모를 자랑해야 하는데, 외모부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희한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점까지 그야말로 신유 그 자체였다”라고 했다.

남기훈 감독 역시 배우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기훈 감독은 “조보아, 로운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백 점 만점에 이백 점’이다. 조보아 배우는 통통 튀는 귀여운 역할을 충분히 잘 살려줬고, 로운 배우는 진지함 속에 코미디를 굉장히 잘 표현해서 놀라웠다”며 “마음속 가상 캐스팅의 ‘원픽’이 조보아, 로운 배우였는데 말도 안 되게 캐스팅이 되어 굉장히 기뻤고, 운명인 듯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리드하는 조보아 배우와 항상 준비한 것 이상으로 월등한 결과를 보여주는 로운 배우 덕분에 촬영장에 가는 날들이 굉장히 설렜다. 분명히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얼리티와 웃음을 책임질 배우들의 시너지는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남기훈 감독은 “하준, 유라 등 좋은 배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이런 캐스팅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인물들이 이홍조와 장신유 사이에 인과관계로 꽉 차게 얽혀 있어서 극의 재미요소를 더했다”라고 전했다. 노지설 작가도 “하준 배우는 젠틀하고 편안한 오빠 같은 ‘어른 남자’의 정석이다. 홍조, 신유와 최적의 시너지를 보여준다. 유라 배우는 상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윤나연의 반전 매력을 잘 표현해줬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기훈 감독은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얽혀 있고 그런 다각적인 상황 속에 찰떡같이 녹아 있는 배우들의 연기를 기대해 달라.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이홍조, 장신유라는 두 인물이 어떻게 될까’에 대해 추측하고 관심을 갖고 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또 “잠시나마 드라마 세계관에 들어오셔서 같이 웃고, 울고, 수다 떨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작가님, 배우들과 합심해서 즐겁게 열심히 잘 만들었으니 보는 동안 행복한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노지설 작가는 “리얼한 직장인의 모습, 늦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줄 미스터리, 설레는 로맨스에 코믹까지 잘 버무려봤다”라면서 “드라마를 보는 이유가 ‘위로받기 위해서’였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현실의 괴로움을 잠시 잊게 되어 좋았고, 내가 드라마를 집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무거운 현실을 잠시라도 잊고 입가에 미소가 일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23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