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보다 더한 K리그2 순위 경쟁, 1위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시즌 K리그2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절대 1강’으로 꼽힌 김천 상무가 1위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시즌 전 평가와는 다르게 그리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고, 상위권 팀들도 나란히 선전을 펼치면서 격차가 좀처럼 벌어지지 않고 있다.
16일 현재 K리그2 순위는 김천이 승점 48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부산 아이파크(승점 44점), 김포FC(승점 42점), 경남FC(승점 41점), FC안양(승점 39점), 부천FC(승점 38점)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1위와 3위의 격차가 6점에 불과하며 2위와 6위의 차이도 6점으로 그야말로 상위권이 대혼돈에 빠져들었다.
그야말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다. 원래 시즌 전 예상은 1강으로 꼽힌 김천이 독주를 펼치고 그 뒤를 이어 2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천이 예상 밖으로 앞으로 치고나가지 못하고 K리그2 2년차인 김포의 예상치 못한 선전이 이어지면서 기존과는 다른 상위권 구성이 됐다.
K리그2는 K리그1과는 다르게 주중 일정도 자주 있다. 그래서 팀마다 체력적인 문제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력상으로는 당연히 앞으로 치고 나가야 할 김천이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긴박감 넘치는 순위 경쟁에서는 두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하나는 상위권 팀들간 맞대결이며, 또 하나는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하위권 팀이다.
전자의 경우 오는 주말 열리는 27라운드에서는 없지만, 28라운드에서는 김포-부산전 등 여러 주목할만한 매치들이 있다. 특히 29라운드에서 열리는 부산-김천전은 이번 시즌 선두 싸움을 판가름해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자의 경우는 충북청주FC가 가장 좋은 예로 꼽힌다. 최근 9경기 5승4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청주는 최근 기세로만 보면 상위권 팀들이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이다. 이 무패 기간에 김포(2-1 승), 부산(0-0 무), 안양(2-1 승)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상위권 팀들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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