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와 경쟁 의식?" 직구 고수하던 쿠에바스, 사령탑의 한 마디에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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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복귀 후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약 14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쿠에바스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에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영입 효과가 나오고 있다 .합류한 뒤 팀이 굉장히 좋아졌다"면서 "실력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전보다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돋보인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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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복귀 후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쿠에바스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1 대 0 승리와 3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도중에는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9년 함께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맞대결을 의식한 듯 보였다. 당시 쿠에바스는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2, 알칸타라는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로 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5회말 1사 1루 박준영 타석 때 이 감독은 직접 마운드를 방문해 쿠에바스를 진정시켰다. 이후 안정감을 되찾은 쿠에바스는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두산과 3연전 두 번째 경기. 이 감독은 경기 전 당시 상황에 대해 "알칸타라와 경쟁을 의식했는지 갑자기 돌변하더라"면서 "직구를 계속 던지기 시작했다. 힘이 너무 들어간 것 같아서 변화구를 섞어 던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이 감독이 마운드에 오른 뒤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고루 던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에 새 둥지를 튼 뒤 2022시즌 초반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통산 4시즌 동안 82경기에 등판해 33승 32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1시즌 KBO 리그에서 35년 만에 열린 타이브레이크에 선발로 나서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2시즌에는 개막 첫 달부터 부상을 입어 단 2경기 출전에 그친 채 팀을 떠났다. 이후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 A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1경기(선발 9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6월 다시 kt로 복귀했다. 올 시즌 kt의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발탁된 것. 슐서는 올 시즌 9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5.62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채 한국을 떠났다.
약 14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쿠에바스의 활약은 눈부셨다. 10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펄펄 날고 있다. 당시 8위에 머물던 kt는 두 달 만에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kt는 쿠에바스가 복귀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영입 효과가 나오고 있다 .합류한 뒤 팀이 굉장히 좋아졌다"면서 "실력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전보다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돋보인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쿠에바스가 합류한 뒤 (불펜 투수인) 박영현과 김재윤도 편하게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3연승을 달린 kt는 어느덧 2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전날 롯데에 6 대 10으로 패한 2위 SSG를 2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2위 자리가 항상 욕심이 난다"고 말한 이 감독은 "최근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럴 때 많이 이겨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4연승 도전에 나선다. 선발 등판하는 우완 투수 엄상백이 kt의 상승세를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잠실=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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