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위도 보인다’ KT 이강철 감독 “쿠에바스 영입이 우리팀 첫 번째 터닝포인트”

남정훈 2023. 8. 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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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과 KT의 2023 KBO리그 14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16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만난 KT 이강철 감독에게 윌리엄 쿠에바스 영입 효과에 대해 묻자 내놓은 대답이다.

15일 잠실 두산전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로 KT의 1-0 승리를 이끈 쿠에바스는 컴백 후 10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대박'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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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영입이 우리 팀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죠”

프로야구 두산과 KT의 2023 KBO리그 14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16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만난 KT 이강철 감독에게 윌리엄 쿠에바스 영입 효과에 대해 묻자 내놓은 대답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T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쿠에바스는 지난해에도 개막전 선발로 나섰으나 2경기 등판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고, 이후 다시 1군 무대로 돌아오지 못하고 KT와 결별했다.

그렇게 네 시즌 간의 KT 동행이 끝났던 쿠에바스는 올해 6월9일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돌아왔다. 15일 잠실 두산전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로 KT의 1-0 승리를 이끈 쿠에바스는 컴백 후 10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대박’을 내고 있다. 투구 이닝도 60.1이닝으로 경기당 6이닝은 책임져주고 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등판한 10경기에서 두 번 지고 다 이겼다. 이 자체가 10승 이상의 효과가 나는 것 아닌가. 게다가 우리가 올 시즌 한화나 KIA에 약한데, 쿠에바스가 그 두 팀과의 맞대결에서도 잘 해주는 것도 크다. ”라면서 “보이지 않는 효과도 엄청나지 않을까 싶다. 우리 팀에서 오래 뛰었기에 기존 선수들과의 믿음도 있고, 쿠에바스가 돌아와서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부담도 덜어준 것도 크다. 쿠에바스 덕분에 (배)제성이도 5선발로 편하게 등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의 쿠에바스와 올해 쿠에바스의 달라진 점으로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예전 쿠에바스는 경기 중에 장난을 치는 등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젠 그런 모습이 없더라”라고 답했다.
전날 두산전 5회에 이 감독이 마운드에 직접 방문한 것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두산 선발 알칸타라에 묘한 경쟁심을 갖고 있다. 김인태 선수에게 파울 홈런을 맞더니 150km 직구 다섯 개를 연달아 던지더라. 박준영 선수에게도 직구를 던지다 파울 홈런을 맞길래, ‘아, 이러다 점수 주겠다’ 싶어 진정시키기 위해 방문했다. ‘아무리 150km가 넘어도 제구가 되지 않으면 맞는다. 구종을 섞어라’라고 주문을 했고, 그때부터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더라”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우완 불펜 요원 김민수의 부상 및 수술 소식도 전했다. 지난해 5승4패 3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1.90으로 KT의 핵심 불펜 용원으로 활약한 김민수는 올 시즌엔 14경기에 등판해 1패 3홀드 ERA 6.92로 부진했다. 지난달 23일 삼성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된 김민수는 퓨처스리그에서도 지난 3일 KIA전 이후 등판하지 않고 있다.

김민수에 대해 묻자 이 감독은 “(김)민수가 발목이 뛰다가 발목이 부러졌다. 그래서 그저께 수술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김민수는 지난 10일 익산에서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고, 지난 14일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마쳤고, 복귀까지는 3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사실상 시즌아웃인 셈이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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