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금테크 사기] '아내 금융 사기' 부여군의원 "아무것도 몰랐다"

정민지 기자,유혜인 기자 2023. 8.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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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지역 수십억 대 금융사기 사건에 가족이 연루된 현직 군의원이 '잠적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경황이 없어 일일이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물론 군의원이니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아내가 금은방을 20년 넘게 하며 쌓아온 신뢰로 투자했을 것"이라며 "또 투자라는 게 이익도 손해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처음엔 적은 돈으로 했다가 이익을 본 뒤 금액이 커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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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충남 부여경찰서에 금은방 주인 A 씨가 수십억 대 금테크 사기를 저지른 후 잠적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사진은 16일 A 씨의 금은방 모습. 사진=김영태 기자

충남 부여지역 수십억 대 금융사기 사건에 가족이 연루된 현직 군의원이 '잠적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경황이 없어 일일이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의원은 16일 대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인으로서 입장 표명할 부분을 표명하고 사과드릴 부분은 사과드릴 것"이라며 "공식적인 말 한 마디가 조심스러워 신중하게 대답하기 위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앞서 A의원의 아내 B씨는 지난 14일부터 금테크 사기를 벌인 뒤 잠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부여경찰서에 관련 고소장이 10여 건 넘게 접수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아내 B씨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금·은 등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 뒤 부도가 나자 잠적했다. A의원도 논란이 불거지자 연락이 잠시 두절되기도 했다.

A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14일 처음 알게됐다고 밝혔다.

A의원은 "월요일(14일) 아내 B씨로부터 전화가 와 '너무 힘들다. 투자 감당 못할 것 같다'고 얘기해 그때 처음 들었다"며 "금·은 관련 투자도 그날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자신의 군의원 신분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란 판단도 덧붙였다.

A의원은 "투자자들이 마치 군의원인 저를 보고 신뢰해 투자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아닐 것"이라며 "투자금액이 적은 돈도 아니고, 투자자 중 단 한 명도 제게 '이렇게 투자하겠다. 괜찮겠냐'라고 물어본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군의원이니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아내가 금은방을 20년 넘게 하며 쌓아온 신뢰로 투자했을 것"이라며 "또 투자라는 게 이익도 손해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처음엔 적은 돈으로 했다가 이익을 본 뒤 금액이 커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A의원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 공식 입장 표명을 준비 중이다.

A 의원은 "변호사와 상의해 잘잘못을 가리려 한다. 아내도 당연히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이고, 처벌 등 모든 것을 감수하려 한다"며 "개인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책임지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처벌받을 부분은 처벌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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