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부상” 더 브라위너, 2023년 조기 마감…맨시티는 1360억으로 대체자 영입한다
[포포투=김환]
맨체스터 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인해 이탈하며 공백을 루카스 파케타 영입으로 메울 생각이다.
맨시티에 비보가 전해졌다. 에이스인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올해 남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꺼낸 얘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비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 브라위너의 부상이 심각하다고 인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의 부상은 심각한 부상이다. 그 정도로 심각한지 몰랐다. 더 브라위너는 우리 클럽에서 중요한 선수 중 하나이며, 우리는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다. 더 브라위너가 수술을 받을 것인지는 며칠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수술을 받을 경우 더 브라위너가 3개월에서 4개월 동안 결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수술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더 브라위너가 올해 말까지 출전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데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리그와 유럽 제패를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 맨시티 입장에서는 에이스 더 브라위너의 부상이 악재일 수밖에 없다.
더 브라위너가 부상을 당한 시기는 지난 시즌 막바지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었던 인터밀란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더 브라위너는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반전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교체로 나왔다.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하기는 했으나, 더 브라위너의 부상 이탈은 불가피했다.
실제로 더 브라위너는 프리시즌 기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맨시티는 프리시즌 기간을 통해 일본과 한국 투어를 진행했는데, 더 브라위너는 선수단과 함께 투어에 동행했지만 경기 중에는 벤치에 앉아있기만 했다. 한편으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예능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팬들의 환심을 사기도 했다.
프리시즌에 회복에 전념한 더 브라위너는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맨시티가 아스널과 팽팽한 흐름 속에 경기를 펼치는 중이었기 때문에 변화를 주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보이기는 했으나, 공식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왔다고 해석할 수 있는 교체이기도 했다. 더 브라위너도 콜 팔머의 선제골을 도우는 등 평소처럼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어진 개막전에는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는 전반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른 시간 교체되어 나온 더 브라위너는 착잡한 표정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맨시티가 당면한 과제는 더 브라위너의 공백 메우기다. 내부적으로 더 브라위너의 빈자리를 채울 수도 있겠지만, 맨시티는 남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파케타 영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더 브라위너가 4개월 동안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맨시티가 파케타 영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핵심 자원인 파케타는 기술적인 능력과 더불어 뛰어난 전술 수행 능력까지 갖춘 선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팀에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파케타가 웨스트햄에 합류한 것은 지난 시즌부터였지만, 파케타는 곧바로 팀의 주축이 되어 웨스트햄이 지난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UECL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도운 선수가 바로 파케타였다.
게다가 파케타는 UEFA 주관 대회 외에도 큰 경기에서 뛴 경험이 많다. AC 밀란과 올림피크 리옹을 거치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자리가 생긴 파케타는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해 브라질의 8강행에 기여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16강에서 한국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파케타가 더 브라위너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더 브라위너가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맨시티에 힘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중이다. 맨시티가 파케타를 영입 타깃으로 삼은 이유다.
파케타 영입에는 상당한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시티는 24시간 이내에 맨시티가 파케타를 영입하기 위한 두 번째 비드로 8천만 파운드(약 1,360억)의 이적료를 제안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적료 외에도 맨시티가 파케타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웨스트햄의 상황이 좋아져야 한다. 웨스트햄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데클런 라이스를 아스널로 보내며 중원에 구멍이 생겼다. 최근 사우샘프턴에서 제임스 워드-프라우스를 영입하기는 했으나, 웨스트햄이 뚜렷한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 팀 내에서 라이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중이 컸던 파케타를 맨시티에 쉽게 내줄지도 확실치 않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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