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영업익 첫 '1조 클럽' 예약···"시총 5조 도전"

한동희 기자 2023. 8. 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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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006260)그룹 지주사인 LS가 기존 주력 사업인 전선과 전기, 소재 부문이 고르게 호조를 보이면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가시화하고 있다.

취임 2년을 앞둔 구자은(사진) LS그룹 회장이 미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할을 할 신사업 발굴과 기업 인수합병(M&A)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가총액이 4조 원을 넘는가 하면 금융투자 업계의 목표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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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 전선·전기 고른 성장세
올 영업익 1조·매출 25조 전망속
LS 주가 고공비행 12만2600원
계열사 일렉트릭·전선아시아도↑
그룹 시총 장중 4조 훌쩍 넘겨
[서울경제]

LS(006260)그룹 지주사인 LS가 기존 주력 사업인 전선과 전기, 소재 부문이 고르게 호조를 보이면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가시화하고 있다. 취임 2년을 앞둔 구자은(사진) LS그룹 회장이 미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할을 할 신사업 발굴과 기업 인수합병(M&A)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가총액이 4조 원을 넘는가 하면 금융투자 업계의 목표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는 이날 전반적인 증시 약세에도 2.08% 오른 12만 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다. 올 들어서는 80%나 급등한 것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3%)을 6배 이상 웃돌았다. LS 주가가 10년간 10만 원 벽을 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다. LS 시가총액은 이날 장중 4조 원을 훌쩍 넘기도 했으며 종가 기준 3조 9413억 원을 기록해 1년 전(약 2조 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LS 산하 자회사들도 동반 질주하고 있다. 전력 기기 생산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은 최근 3개월간 57% 급등하며 한때 HD현대일렉트릭에 빼앗겼던 국내 전력 기기 산업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초전도체와 2차전지 테마주로 묶이는 LS전선아시아(229640)는 이날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1만 718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LS의 기업가치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올라온 증권가 실적 추정치를 종합하면 LS는 올해 매출 25조 1436억 원, 영업이익 1조 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43.7%, 78.5%씩 급증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다. LS는 이미 상반기 매출로 12조 6078억 원을 찍었고 영업이익 역시 5202억 원을 기록했다.

LS전선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수주를 확대했고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기기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트랙터와 통신선의 수요가 약세이지만 해저 케이블을 앞세운 전력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며 “전력 인프라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이 주도하는 그룹의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일본 JKJS) 지분 전량을 9331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사명을 LS MnM으로 바꿨고 일본 측 배당 요구로 부진했던 신사업 투자를 늘렸다. LS전선은 이달 초 해저케이블 시공 기업인 KT서브마린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해양 안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지엠티 지분도 29.9% 확보해 주력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전기차 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도 확보하고 있다. 모터(LS전선)부터 전력 제어(LS일렉트릭), 배터리 소재(LS MnM), 충전(㈜LS·E1)에 이르는 전기차 가치사슬을 촘촘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다. LS는 또 이베스트증권을 품기로 하고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LS는 인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명을 LS증권으로 바꿀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LS의 성장성을 반영해 주가 눈높이도 올려 잡고 있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날 LS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16만 원과 18만 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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