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 늘었지만”…부실대출에 실적 관리 실패한 카드사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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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카드사 대출액이 작년보다 1조 넘게 증가했지만 연체율도 덩달아 오르면서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결국 카드대출 증가는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카드사 연체율은 2021년 말 1.06%에서 지난해 말 1.20%, 올해 3월말 1.53%로 계속 오름세다.
부실대출 증가, 연체율 상승은 카드업계 전반에 걸친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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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카드사 순이익 1조4168억원으로 12.8% 감소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및 대손충당금 확충 영향
상반기 카드잔액 작년보다 늘어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카드대출 잔액은 4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44조2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2.5%)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대출이용액은 5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4조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2분기 들어 1분기보다 늘면서 잔액이 오히려 증가했다. 올 2분기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지 못한 이들이 카드사 대출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대출창구 문을 좁히면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소득층이 카드론 등 카드대출로 몰렸다”며 “이들 중에는 이자 갚기도 빠듯한 취약계층이 많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카드사가 쌓은 충당금도 급증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4%로 전년 말(106.7%)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부실대출 증가, 연체율 상승은 카드업계 전반에 걸친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5억원(12.8%) 감소했다. 이는 전업카드사의 총수입이 늘었지만 이자 비용과 대손 비용 등 총비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도 1.41%로 전년 동기보다 0.14%포인트(p) 하락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실적은 전반적으로 하락 국면을 보였다. 신한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316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8% 감소한 2906억원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1929억원으로 21.5% 하락했다. 이 외에도 하나카드는 38.8% 감소한 726억원, 우리카드는 819억원으로 38.7% 하락했다. 현대카드만 애플페이 효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 1572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실적부진 카드사, 하반기 건전성 관리 비상
카드업계 전반이 침체를 겪고 있는 이유는 최근 상승폭은 소폭 둔화했으나 연체율 등 건전성 리스크 문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 확충으로 인한 비용 지출도 꼽힌다. 하반기에도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채 금리가 두달여간 4%를 유지하는데다 한국은행이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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