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친일 행적 삭제에…'윤봉길 손녀' 與의원도 비판

CBS노컷뉴스 조수민 인턴기자 2023. 8.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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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지난달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 적힌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표현을 삭제한 데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윤봉길 의사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이 삭제된 것에 대해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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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역사 정확하게 기록한 것 아냐"


국가보훈처가 지난달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 적힌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표현을 삭제한 데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윤봉길 의사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이 삭제된 것에 대해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에 대해서는 국민의 공감을 받아 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사회에서 공으로 과를 덮으려고 한다든가 과로 공을 덮으려고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광복회도 성명을 내고 "대전현충원 안장자 기록에서 백선엽 장군의 '친일행적' 기록을 보훈부가 법적, 절차적 논의,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은 국민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성급한 판단"이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원상복구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광복회는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로 구성된 단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최대 국난인 6·25전쟁을 극복한 최고 영웅인 백 장군의 명예를 지킬 것"이라며 국립현충원 홈페이지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를 삭제했다. 해당 문구가 법적인 근거 없이 기재된 것을 확인해 삭제를 결정했다는 것이 보훈부의 설명이다.

백 장군은 한국 전쟁 당시 국군 1사단장으로서 다부동전투에서 북한군을 격멸하는 등 전과(戰果)를 걷었지만, 일제강점기 시기 항일세력을 체포·약탈·고문한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친일파'라는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다.

백 장군은 회고록 <간도 특설대의 비밀>에서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이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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