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 심리 '상승국면' 전환···전세도 하강서 '보합'으로 [집슐랭]

7월 매매 심리지수 117···7개월째↑
전국 집값도 하락세 멈추고 반등

[서울경제]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심리가 커지며 월별 기준 전국 주택 가격 역시 하락세를 멈추고 오르기 시작했다.

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0을 기록하며 전월(114.1)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91.5)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4월(116.0) 이후 1년 3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수도권 매매심리지수는 121.0을 기록하며 전월(115.8)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123.7로 지난달(119.9)보다 3.8포인트 올랐다. 경기는 121.0로 6월(114.9)보다 6.1포인트 상승 국면으로 바뀌었다. 인천은 113.6을 기록했다.

지방은 112.4로 전월(111.7)보단 올랐지만 여전히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세종(127.2)이 가장 높았고 강원(123.2), 대전(118.7)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부산(7.8포인트) △강원(7.8포인트) △경기(6.1포인트) 등이 가장 컸다. 반면 경북(-6.9포인트), 충북(-6.6포인트), 대구(-4.0포인트)는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95.4로 전월(92.4)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며 지난해 6월(98.2) 이후 1년 1개월 만에 하강에서 보합 국면으로 전환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집값 역시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종합가격 변동률은 0.03%로 전월(-0.05%) 대비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03%→0.15%) 및 서울(0.05%→0.1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지역 위주로, 경기(0.16%)는 하남·과천·광명·화성시 신축 위주로, 인천(0.14%)은 연수·중구 위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0.13%→-0.09)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권건우 국토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들어 매매 거래량이 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주요 단지·급매물 위주로 매수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금리 등 대내외적 변수에 따라 소비심리지수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