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네이버 토종 AI … "출시하자마자 기업 서비스 주력"
선점효과가 큰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빅테크 공세에 맞서 국내 기업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리프프로깅(Leapfrogging)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프프로깅 전략이 긍정적일 수 있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 중국, 이스라엘과 함께 독자적 초거대 AI 모델을 보유한 4개국 중 하나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LG, SK텔레콤, KT 등은 이미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이다.
특히 네이버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발표했다. 하이퍼스케일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하는 업체는 지난 6월 누적 기준으로 700여 곳에 달한다. 그만큼 리프프로깅 기반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토터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가별 AI 역량 순위에서 한국은 종합 6위다.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이고 이어 싱가포르, 영국, 캐나다, 한국 순이다. 이는 AI 인프라스트럭처, 운영 환경, 연구, 개발, 정부 정책, 상업화 등을 점수화한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올 상반기를 초거대 AI 구축 시기, 하반기를 수많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속출하는 시기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도 이런 점을 포착하고 있다. 구글은 상위 10대 기술 기업을 포함해 세계 상위 100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의 70%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을 앞세워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 역시 이를 크게 인식하고 있다. 오는 24일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는 행사는 이를 활용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이 나온다.
단순히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업이 이를 어떻게 서비스로 연결할지 설명하는 방식으로 빅테크를 단숨에 추격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생성형 AI 시대,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주제로 키노트를 전한 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이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의 시작'을 발표한다.
이어 이정태 네이버 쇼핑서치 책임리더는 생성형 AI 기반 네이버 쇼핑의 변화 방향과 사업자 스토리라는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윤종호 네이버 비즈데브 책임리더가 '초개인화 경험으로 연결된 생성형 AI 기반 광고'를,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형 하이퍼스케일 기술과 비즈니스 생태계'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고민서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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