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특수’로 뜨거웠던 상반기 분양시장, 전북 군산 관심
올해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빛을 발했던 지역이 있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호재를 만난 지역들이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인근 부동산은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수요가 풍부하다. 이른바 ‘산단 특수’다.
올해도 산단 인근 지역은 새 아파트 청약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반기 산단 특수를 기대할 만한 곳으로 떠오르는 지역 중 하나는 전북 군산시이다. 대형 건설사들도 아파트 분양 준비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 자료에 따르면 처인구 아파트값은 발표 직후인 3월 넷째 주(27일)부터 8월 첫째 주(7일)까지 20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폭은 무려 6.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국(-0.9%)이나 수도권(-0.3%)은 모두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특히 처인구에 위치한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산단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3월 한 달 동안 이뤄진 용인한숲시티 매매계약 110건 가운데 34건(30.9%)이 계약 해제됐는데 값을 높여받기 위해 매도인이 계약 파기를 선택한 것이다.
또 다른 지역은 충북 청주였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473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4886명이 몰려 7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27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반기 산단 특수가 예상되는 지역은 전북 군산시다. 그 중심에 새만금이 있다. 정부가 지난 7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2차 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에는 2차전지 핵심광물(전구체 등) 가공과 리사이클링 등을 맡게 될 집적단지가 조성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LG화학, SK온, 성일하이텍 등 민간기업을 통해 6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해 10월부터 재가동을 시작했고, 군산전북대병원 건설사업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전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단행한 군산시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추진되고 있는 공동주택 개발사업도 본격화하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던 은파호수공원 주변 지곡동 일대가 지난해 8월 해제된 것도 큰 호재다. 이곳에서 인구 2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등 주택 1만10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곳은 새만금 국가산단 등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인 만큼 직주근접이 가능한 주거단지로서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개발호재를 염두에 두고 군산에 HL디앤아이한라㈜,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군산 지곡 한라비발디 2차 은파레이크뷰’를 8월에 분양예정이다. 군산시 지곡동 332-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162세대, 110㎡ A타입 24세대, 110㎡ T타입 105세대 등 총 29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쾌적한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세대를 군산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84㎡(전용면적 기준)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했다. 아파트 실내 대부분은 맞통풍이 가능하고 채광과 환기가 우수한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특히 110㎡ T타입은 3면 발코니 특화설계를 적용해 호수 조망 및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지도 채광과 호수조망에 유리한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HL 디앤아이한라㈜는 군산시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2008년 수송동 782세대 아파트를 성공리에 입주시켰고, 지난해 내흥동에서 선보인 ‘군산 신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는 평균 5.6대 1의 청약경쟁률로 완판에 성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은파호수공원 옆에서 ‘군산 호수공원 2차 아이파크’를 올 하반기에 공급한다. 전용면적 84~116㎡ 총 720여 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유승종합건설도 하반기 군산군장지구에 ‘유승한내들(가칭)’ 1159세대를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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