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초전도 구현 주장한 美 과학자, 연구 윤리 논란에 또 논문 철회

이종현 기자 2023. 8. 16. 17: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체스터대의 랑가 디아스(Ranga Dias) 교수를 비롯해 10명이 저자로 참여한 2021년 논문을 철회했다.

디아스 교수는 2020년 네이처에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전력이 있다.

이런 가운데 또 한 번 디아스 교수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서 철회되면서 연구자로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체스터대 랑가 디아스 교수
2021년 논문에서 데이터 조작 의혹
저자 10명 중 9명 철회 찬성…디아스 교수만 반대
미국 로체스터대의 랑가 디아스(왼쪽) 교수가 또 다시 연구 윤리 논란에 휩싸이면 논문을 철회당했다. 디아스 교수는 상온 초전도 관련 연구를 한 과학자다./미 로체스터대

국내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며 ‘LK-99′ 연구 결과를 공개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어느 곳에서도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꿈의 물질’에 대한 광적인 열기는 사그라들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상온 초전도체 연구자가 연구 윤리 문제로 논문이 학술지 게재가 철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제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체스터대의 랑가 디아스(Ranga Dias) 교수를 비롯해 10명이 저자로 참여한 2021년 논문을 철회했다. 학술지의 논문 철회에는 디아스 교수를 제외한 9명이 모두 동의했다.

이 논문은 초전도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미 디아스 교수가 수 차례 데이터 조작 의혹 등으로 논문이 철회된 경력이 있어 연구 윤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술지 측은 “디아스 교수가 과학 논문을 만들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대신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에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미국 플로리다대의 제임스 햄린 교수는 2021년 논문에 들어간 그래프의 패턴이 디아스 교수가 2013년 학위 논문에 쓴 그래프의 패턴과 같다는 것도 찾아냈다. 햄린 교수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디아스 교수의 연구에서 데이터 중복이 명백한 사례를 두 가지 추가로 찾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아스 교수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로체스터대도 외부 전문가를 통한 조사에 착수했다.

디아스 교수는 2020년 네이처에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전력이 있다. 네이처지는 나중에 실험 자료를 임의로 수정한 의혹을 확인했다. 디아스 교수는 올해 초에도 상온 초전도를 구현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과학계는 이미 한 차례 연구 윤리 논란을 겪은 적이 있는 디아스 교수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또 한 번 디아스 교수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서 철회되면서 연구자로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참고자료

Physical Review Letters, DOI : https://doi.org/10.1103/PhysRevLett.131.079902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