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인수 태클 … 中, 美무역규제 반격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8. 16. 17:39
이스라엘 반도체社 M&A 무산
이스라엘 반도체 회사 '타워반도체'를 인수하려던 인텔의 계획이 무산됐다.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 속에서 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인텔은 "인수·합병(M&A)에 요구되는 승인을 적시에 획득할 수 없어 인수 계약을 종료하기로 타워반도체 측과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 인수 계약상 조건에 따라 타워반도체 측에 계약 해지 대가로 수수료 3억5300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부연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타워반도체와 앞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2월 타워반도체를 5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인수를 통해 TSMC가 지배하는 파운드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려는 겔싱어 CEO의 계획이었다. 당시 인텔은 인수 종료까지 약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에도 목표 시점은 계속 미뤄지기만 했다.
결국 규제당국의 인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법정 시한인 이달 15일 자정을 넘겨 거래가 취소됐다. 블룸버그는 "미·중 간 긴장 고조로 양국 규제당국에서 반도체와 관련된 거래 승인을 확보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현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장사 안돼 문 닫았다네요”...벌써 9만명이나 신청했다는 이것 - 매일경제
- 하다 하다 박근혜 지시 충실히 따랐다는 이재명의 변명 [핫이슈] - 매일경제
- 막말 카이스트 학부모...“죄송합니다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습니다” - 매일경제
- “안사고는 못배길걸”...별명만 수십개, 우리가족 설레게 한 패밀리카 - 매일경제
- [영상]“죽은 새끼 등에 업고”…남방큰돌고래의 모성애 - 매일경제
- 복권 당첨됐다가 ‘황당’…‘20만장 회수’ 스피또1000 발권오류, 경찰조사 - 매일경제
- “진작 이렇게 하지”…공공주택 특공 다자녀 혜택 2자녀로 완화 - 매일경제
- 인플레이션에 전세계 ‘백만장자’ 350만명 감소...한국은 몇 명이나? - 매일경제
- 판사·의사만큼 인기높았는데, 어쩌다…교대생 2명 중 1명 “다른 직업 고민” - 매일경제
- 케빈 더 브라위너, 햄스트링 부상으로 3~4개월 결장 예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