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주식 5년만에 최대 매도" 골드만삭스 헤지펀드 보고서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8. 16. 17:39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헤지펀드가 중국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헤지펀드들이 이달 초부터 공격적으로 모든 종류의 주식을 매도했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 상장된 A주가 60%를 차지해 매도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10거래일 중 8일간 순매도했으며, 올해 7월 24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로 매수한 주식의 70%를 내다 판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 주식 매도세는 작년 10월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가장 길며, 규모로는 5년래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부동산 업체의 줄도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각종 지표까지 악화된 점이 매도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중국에서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투자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급기야 인민은행이 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부양에 나서기도 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5%,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였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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