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종료 선언 일러" 美연준 매파 신중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매파 위원이 긴축 종료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금리 논쟁의 핵심이 더 높은 금리 수준보다 고금리 유지 기간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 내 대표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APi그룹 글로벌 컨트롤러 회의에 참석해 "그간의 진전에 만족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은 금리 인상 국면이 종료됐다고 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긍정적 징후가 나오고 있어 좀 더 시간을 두고 자료를 보면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연준이 금리를 최대 5.5%로 인상한 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대까지 떨어지면서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자 이를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논쟁의 초점이 추가 인상 여부에서 고금리 유지 기간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블룸버그는 "긴축 사이클 종료 국면에서, 연준의 논쟁이 얼마나 높은 금리로 가야 하는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해야 하는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대까지 오른 물가 상승률이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금리 유지에 관한 논의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미뤄놓지만, 경제의 하방 압력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 캔자스시티 연은이 주최하는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에 주목하고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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