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 관광' 기대 커지는데…항공편 등 과제 산적

2023. 8.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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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 관광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관광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단체 관광 재개에 따른 과제를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다시 제주를 찾을 상황에 대비해 민관 대책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6년 반 만에 중국의 자국민 단체여행이 전면 허용되며 관광 전반에 기대감을 더하지만, 단체 유치에 앞선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인프라 확충 고민들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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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단체 관광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관광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대만큼 보완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데요. 우선은 항공편 확대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 단체 관광 재개에 따른 과제를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 시내 한 관광호텔입니다.

240여 개 객실이 대부분 찼고 지난해만 해도 내국인이 주를 이루던 이용객도 중국인들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3월 중국 노선이 복항한 뒤부터 외국인 개별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단체관광이 풀리면 유치 시장이 넓어지고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용환호/'S'호텔 그룹 총지배인 : 적은 고객 숫자를 두고 경쟁을 하던 호텔들이, 이제 단가를 안정적으로 올려서 제값을 받고 객실을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다시 제주를 찾을 상황에 대비해 민관 대책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공백 상태였던 크루즈는 취항 문의가 잇따르며 기항 예약이 증가하는 등 업계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문제도 속속 지적되고 있습니다.

우선 크루즈 기항 횟수는 늘었지만, 체류 기간을 확대할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공항 이용을 늘릴 방안도 미지수입니다.

국내선만으로도 포화상태에 놓여 있어 국제선 증편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항공사들도 국제노선 증편과 취항 준비에 나섰지만, 밤이나 새벽 시간대가 겨우 나올 정도라, 실효성을 점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더구나 시장을 주도하는 개별관광 확대 고민은 부족하고 전세버스를 비롯해 관광안내원 등 수급난 해법은 과제로 넘겨졌습니다.

[강영순/제주자치도중국어관광통역안내사협회장 : 단체가 급속히 증가한다는 뜻이 아니라, 크루즈 여행객과 개별여행객이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전체 70~80%가 개별관광인데,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대책에는) 빠져 있거든요.]

6년 반 만에 중국의 자국민 단체여행이 전면 허용되며 관광 전반에 기대감을 더하지만, 단체 유치에 앞선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인프라 확충 고민들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부현일)

JIBS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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