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서산 배터리공장 증설 … 1.5조 투입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8.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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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투자…2025년 완공
11년만에 생산규모 100배 껑충

2차전지 제조사인 SK온이 기존 충청남도 서산시 공장에 대규모 증설을 위한 투자를 단행한다. 16일 SK온은 충청남도·서산시와 제3 공장 증설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지동섭 SK온 사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온은 서산시 오토밸리 내 약 4만4125㎡(1만3348평) 용지에 제3 공장을 세운다. 투자액은 총 1조5000억원으로 SK온의 국내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인허가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제3 공장은 2025년 증설을 완료한 뒤 설비 교체와 공정 개선 작업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최대 14GWh(기가와트시)급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 경우 SK온의 국내 총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간 전기차 28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약 20GWh에 달하게 된다. SK온이 2012년 서산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지 11년 만에 총 생산 규모를 100배가량 늘리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셈이다.

SK온은 2012년 서산 제1 공장에서 200MWh(메가와트시·0.2GWh) 규모 양산 라인을 갖춘 뒤 단계적 증설을 통해 2018년 5GWh까지 생산 규모를 늘렸다.

이번 제3 공장 증설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장 증설에 따라 국내 배터리 장비·소재 업체로의 낙수효과도 예상된다.

SK온 서산 공장은 세계 배터리 생산기지 구축에 필요한 노하우를 쌓는 핵심 시설이자 배터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SK온은 본격적으로 세계시장 확대를 단행한 2018년 이후 5년 만에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에 총 89GWh 규모 글로벌 양산 체제를 갖췄다.

SK온은 제3 공장에 최신 설비들을 도입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 운영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기존 라인과 비교해 30% 이상 생산 속도가 높아지면서 공정 정확도까지 한층 끌어올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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