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지하차도' 개통했는데…일대 심각한 교통혼잡

고동명 기자 2023. 8. 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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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과 용문로를 잇는 지하차도가 16일 임시개통했다.

제주공항 지하차도는 제주공항 입구 교차로에 285억원을 들여 설치된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다.

도로가 마비수준의 정체를 빚어 공항에서 신주제 입구 교차로까지 850m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했고 정작 이날 개통한 지하차도의 이용률은 예상보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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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간 운행 방향 바뀌면서 도로정체 현상 빚어
제주공항 지하차도 개통한 16일 도로 운행 방향을 알지못한 차량들이 몰려 일대가 교통혼잡을 빚었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국제공항과 용문로를 잇는 지하차도가 16일 임시개통했다.

제주공항 지하차도는 제주공항 입구 교차로에 285억원을 들여 설치된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다. 제주에 처음으로 개설된 지하차도다.

지하차도 이외에도 공항교차로와 용문교차로가 신설됐고 용문로 화물청사 서측에서 공항 입구 교차로까지는 양방에서 일방통행(동→서 방향 구간)으로 변경됐다.

이 사업은 제주공항 인근 도로의 상습적인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부터 추진됐다.

애초 임시 개통일은 지난달 중순이었으나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참사를 계기로 개통을 미뤘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정식 개통(8월말) 전까지 자동 차단 시설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통 첫날인 이날 지하차도와 인근 도로에 도민과 관광객들의 차량이 몰려 일대가 교통혼잡을 빚었다.

양방통행 구간이 일방통행으로 바뀌면서 공항~용담, 오일장~용담 방면의 도로들의 운행 방향이 달라졌으나 이를 모른 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도로가 마비수준의 정체를 빚어 공항에서 신주제 입구 교차로까지 850m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했고 정작 이날 개통한 지하차도의 이용률은 예상보다 떨어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하차도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로 위에 유도선을 그리고 교통량과 교통 흐름을 철저히 분석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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