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 기업에 대출금리 최대 1.2%p 인하

권순완 기자 2023. 8. 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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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3조원 규모 수출금융 지원책 발표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은행장들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 관련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23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추가 지원책’을 16일 내놨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61조원인 기존의 수출금융 지원 규모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추가 자금을 수혈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관 합동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추가 지원책은 크게 ‘수출 전략산업 지원(18조7000억원)’과 ‘신(新)수출 판로 개척 지원(4조1000억원)’으로 나뉜다. 전략산업 지원 부문에서는 반도체·2차전지(전기차 배터리)·바이오·원전 등 4대 핵심 분야에 대한 지원 규모가 11조원으로 가장 크다. 이 업종들 기업에 대한 산업은행의 대출 금리를 최대 1.2%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골자다. 시중은행들도 수출 기업에 대한 별도의 금리 우대 상품을 마련하고 총 5조4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신수출 판로 개척 지원은 새로운 국가 시장으로 진출하는 중소·중견 기업들에 신용보증기금이 특례보증을 서주거나 은행 대출금리를 최대 1.5%포인트 낮춰주는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추가 지원으로 충분한 규모의 수출 금융을 공급하고, 우리 기업들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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