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석달만에 하락 … 주담대 금리 내려가
주택 갈아타기·대환대출 수요
年4%대 주담대 계속 몰릴듯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책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석 달 만에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연 4%대 중반에 머물 전망이다. 서울·수도권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연 4%대' 금리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줄면서 주담대 대출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은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3.70%)보다 0.01%포인트 내린 3.69%로 집계됐다. 앞서 4월 기준금리(3.50%) 아래로 떨어진 코픽스는 5월에 반등한 뒤 6월까지 두 달 연속 올랐다가 석 달 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각각 3.83%, 3.21%로 0.03%포인트씩 높아졌다.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은행들의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가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취급한 예·적금 금리에 가장 영향을 받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 단계적 정상화 대비 등에 따른 은행들의 자금 조달 경쟁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이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늘면서 금리를 올려가며 자금을 조달할 유인도 줄었다.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연 4.33∼5.73%에서 4.32∼5.72%로 낮아진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연 4.47∼5.67%에서 4.46∼5.66%로 인하된다. 지난 6월 이들 은행에서 나간 주담대 평균 금리가 연 4.34~4.4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실제 취급 금리는 연 4%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내리면서 주담대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 4%대 금리라면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게 이득'이라는 심리가 대출 급증을 낳고 있다. 여기에 금리 재산정 주기에 따라 대출금리가 두 배 가까이 뛴 차주들이 대환대출 플랫폼 등을 활용해 갈아타면서 가계대출이 불어나고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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