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 지원과 시너지"…전력반도체·배터리 특화단지에 기업들이 투자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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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와 울산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쏟아진 기업들의 투자가 약 9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지난달 첫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 이후 기존 투자 규모보다 2조 원 이상 커진 금액으로 첨단 특화단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진 결과라는 게 정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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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단지 지정 후 2조1000억 신규 투자 예정
부산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와 울산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쏟아진 기업들의 투자가 약 9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지난달 첫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 이후 기존 투자 규모보다 2조 원 이상 커진 금액으로 첨단 특화단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진 결과라는 게 정부의 평가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부산·울산 특화단지를 방문해 단지별 발전 방안을 찾고 투자 상황 등을 점검했다. 첨단 특화단지는 국가첨단전략기술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의 투자와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정한 지역으로 인허가 신속 처리, 전력‧용수 우선 지원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규제·각종 지원 방안에 기업들 모여…추가 투자만 2조1000억 원
부산 특화단지는 발표 당시엔 8,00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예정됐다. 이후 SK파워텍(전력반도체 생산), 비투지(전력반도체 소재), 제엠제코(전력반도체 패키징) 등 20여 개의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참여하면서 5,000억 원 이상 추가 투자가 논의 중이다. 산업부도 내년부터 1,385억 원 규모 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265억 원 규모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탄화규소(SiC) 전력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40%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커지지만 국내 수요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하반기까지 △소재·소자·모듈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 △필요 기술확보 △공동 활용 테스트베드 구축 등 맞춤형 육성 계획을 세워 공급망 안정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에는 삼성SDI,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등 17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특화단지 조성 발표 당시 확정된 민간 투자 7조4,000억 원에 이어 7,000억 원 추가 투자가 결정됐다. 현재도 투자가 논의 중인 9,000억 원이 확정되면 들어가는 자금이 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SDI는 국내 최초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시설을 울산 산단에 지을 예정이다. 산업부와 울산시는 2025년까지 340억 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배터리 생산 거점인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구축에 힘을 보탠다.
울산시의 배터리 파크 프로젝트에 소재‧배터리‧완성차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특화단지 내에서 각 기업들 간 협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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