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골마을서 2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새생명 탄생에 주민들 '대환영'

김소연 기자,정명영 기자 2023. 8. 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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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2020년 경기도에서 태안군 이원면으로 귀촌한 문 씨 부부는 1년 만인 2021년 첫째 아들을 낳고 올 8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이원면사무소를 비롯해 내3리 주민, 이원면주민자치회, 이원초 학부모·교직원 등은 "문석훈·조혜진 부부의 사랑스러운 둘째 아들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아기천사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등 축하 인사가 담긴 현수막을 통해 문 씨 부부의 출산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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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쯤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 걸린 문석훈·조혜진 부부 자녀의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 모습. 사진=이원면 제공


"무럭무럭 튼튼하게 자라만 주렴! 사랑스러운 아기 천사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서 2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원면 내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문석훈(35)·조혜진(34) 씨 부부의 둘째 아들이 지난 1일 세상의 빛을 본 것이다.

지난 2020년 경기도에서 태안군 이원면으로 귀촌한 문 씨 부부는 1년 만인 2021년 첫째 아들을 낳고 올 8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아기가 귀한 농촌인 이원면에 최근 4년간 기록된 출생신고는 단 두건, 모두 문 씨 부부의 자녀였다.

문 씨 부부의 출산 이후 이원면은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출산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치명적인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이원면 주민들에겐 '동네 경사'와도 같았다.

이원면은 태안군에서 인구가 적은 곳 중 하나로, 지난달 기준 이원면의 인구는 2200여 명이다. 이마저도 매년 20-30명 내외로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이원면 내 어린이·청소년 인구는 미취학 아동 12명, 초등학생 40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28명 등 모두 99명으로 1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기 울음소리가 귀한 이원면에 새 생명이 태어나자 지역 주민들은 현수막까지 내걸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김은배 이원면장이 아기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을 고민하다가 축하 현수막을 제안했고, 이런 소식이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여러 지역단체들이 축하 현수막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이원면사무소를 비롯해 내3리 주민, 이원면주민자치회, 이원초 학부모·교직원 등은 "문석훈·조혜진 부부의 사랑스러운 둘째 아들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아기천사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등 축하 인사가 담긴 현수막을 통해 문 씨 부부의 출산을 환영했다.

김 면장은 "2년 만에 우리 지역에 아이가 탄생했다"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군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해 △첫 만남 이용권 200만원 △출산 장려금(첫째 50만원·둘째 100만원·셋째 이상 200만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다자녀 맘 산후 건강관리 지원 △영유아 교통안전용품 지원 △다둥이 자동차 취득세 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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