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부경동물원 결국 문 닫아…남아있는 동물들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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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논란의 중심이 됐던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이 비판 여론 속에 결국 문을 닫았다.
15일 김해시와 동물단체 등에 따르면 부경동물원은 지난 12일 김해시에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뒤 관람객을 받지 않고 있다.
부경동물원은 시설이 낡은 데다가 코로나19를 겪으며 관람객 수입이 급감하고 최근 여론까지 악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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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동물들 먹이 공급 차질 우려
동물단체 등 먹이 지원 모금 중
‘동물복지’ 논란의 중심이 됐던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이 비판 여론 속에 결국 문을 닫았다. 관람객을 받지 않고 운영을 중단하면서 남은 동물들이 굶주림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김해시와 동물단체 등에 따르면 부경동물원은 지난 12일 김해시에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뒤 관람객을 받지 않고 있다.
부경동물원은 2013년 문을 연 민간 동물원으로, 현재 남아있는 동물은 사자·호랑이·흑표범·양·거북이 등 30여종 50마리 정도다.
부경동물원 측은 남아있는 동물을 매매해 다른 곳으로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부경동물원 대표 김모씨는 “지역사회가 동물원을 하지 말라고 하니, 폐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동물들을 분양해 갈 곳을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물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질 때까지 먹이가 제대로 공급될 수 있을지가 문제다. 부경동물원은 시설이 낡은 데다가 코로나19를 겪으며 관람객 수입이 급감하고 최근 여론까지 악화한 상황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동물들의 먹이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대부분 동물이 야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후원 계좌를 올리며 모금 중이다.
이 단체는 “폐쇄된 부경동물원의 동물들이 당장 다른 곳에 분양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평소에도 재정난으로 제대로 된 먹이를 먹이지 못해 동물들이 야위었는데 앞으로도 사료 급여가 원활하지 않아 더욱 굶주림에 방치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이 중단돼 굶어죽을 위기에 놓인 동물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고 동물원에서도 사료 요청을 해왔다”며 “우리 단체만으로는 제대로 된 도움을 주기 어려워 모금을 통해 사료를 보내줄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부터 늙은 수사자의 열악한 환경과 야윈 모습이 널리 알려지며 부경동물원에 대한 폐쇄 요구가 빗발쳤다. 이후 이 수사자는 7월 초 충북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바람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노후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가 떠난 뒤 그 자리에 다시 암사자가 갇히면서 바람이뿐만 아니라 부경동물원 내 모든 동물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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