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김도윤, 연기 재능? 아직도 의심중[인터뷰③]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출연한 함께 연기한 박서준, 박보영과의 케미에 관해 전했다.
김도윤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지난 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박서준과 박보영과의 케미에 관해서 “박서준은 극 중 점점 변해가는 캐릭터인데,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낸 것 같다”고 말했고 “박보영은 연기 티키타카를 잘 해줬다. 또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도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리액션을 잘 해줬다”며 두 사람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김도윤은 나홍진 감독의 2016년 작품인 영화 ‘곡성’에서 양이삼 부제 역할로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천천히 얼굴을 알려가기 시작했다. 이어 2020년 영화 ‘반도’에서 구철민 역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지옥’ 이동욱 역, 영화 ‘럭키몬스터’ 도맹수 역 등 비중 있는 역할로 활약했다.
이렇듯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를 통해서 연기가 표현되지만, 극 중 인물을 저와 동일시 하지 않으려고 해요. 이 인물에 사로잡혀서 사는 게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평상시에는 거리를 뒀다가 카메라가 돌면 집중해요. 그래서 그 시간에만 어떤 새로운 것들을 보여줄까 고민해요. 비결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극 중 인물과 나를 동일시 못 하는 것에 쾌감을 느껴요. 이상한가요? (웃음)”
대학 시절 연기 전공부터 연기를 가르치기까지. ‘연기’에 진심인 삶을 살았던 그에게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지 물었다.
그는 “항상 힘들었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처음 촬영 나갔을 때 제일 힘들다. 오만가지 감정이 든다. 낯선 스태프들과 낯선 현장에서 외로움과 싸움이다. 계속 의심해야 하고 내가 준비해 온 것이 ‘맞나?’ 싶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많다. 연기를 시작한 이래로 매일 생각한 것이 ‘나는 재능이 있나? 재능이 있을 수도 있어. 아니야 재능 없어’ 이것의 반복이었다”라고 말해 연기로 가득 찬 그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개봉 이후 신선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호연을 향한 호평 세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개봉 7일째(15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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