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도 훈련 많이 했다”…SSG ‘거포 유망주’ 향한 김원형 감독의 조언
SSG 내야수 전의산(23)은 팀의 차세대 거포로서 잠재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유망주다.
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10순위)로 SK(현 SSG)의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해 1군에 데뷔해 77경기에서 홈런 13개를 때려냈다. 장타율은 0.481에 달했다. 콘택트 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일단 공을 맞히기만 하면 장타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좋았다.
장차 팀의 중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전의산은 올 시즌 개막전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당일 경기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출발했지만, 그는 곧 타격 부진에 빠졌다.
출장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고, 그는 결국 개막 이후 한 달을 조금 넘긴 지난 5월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1경기에 출전한 전의산의 타율 0.164(55타수 9안타)에 그쳤고, 장타율 역시 0.291에 불과했다.
전의산은 그 후 20일간 2군에서 조정을 거친 뒤 1군으로 돌아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6월3일 키움전에서 0-1로 뒤진 8회말 동점 솔로포를 터트리며 팀의 2-1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당시 그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면서 조급했다”며 “2군에서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의산은 이번에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같은 달 22일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1군 무대에 복귀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SSG는 후반기 들어 팀 타율 0.259, OPS(출루율+장타율) 0.691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전의산을 콜업해 타선의 분위기를 바꿔볼 법한 상황이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특히 절대적인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봤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올라오는 보고는 계속 보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2군에서 어느 정도 기준을 충족해야 1군에 와서 경쟁을 할 수 있다”며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연구도 하고, 노력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이어 “최정도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젊은 선수들이 훈련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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