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사망 전 학부모 10명 상대로 민원 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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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극단 선택을 한 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 교사가 사망 전 학부모 10명으로부터 민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적응 학생으로 인해 벌어지는 교실 내 갈등과 이로 인한 민원 응대로 고초를 겪었다는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치료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의 지도에 상당한 고초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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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제보받은 학급 소통 앱 ‘하이톡’ 공개
전체 26명의 학부모 중 10명으로부터 민원
치료 필요 부적응 학생, 생활지도에도 고초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달 18일 극단 선택을 한 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 교사가 사망 전 학부모 10명으로부터 민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적응 학생으로 인해 벌어지는 교실 내 갈등과 이로 인한 민원 응대로 고초를 겪었다는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치료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의 지도에 상당한 고초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합동 조사에서도 부적응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소위 ‘연필 사건’을 일으킨 A·B 학생 외에도 부적응 학생이 2명(C·D) 더 있었던 것. 연필 사건은 학생 간 다툼에서 한 학생이 이마에 상처를 입은 일을 지칭한다. 노조는 “고인은 치료적 개입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고인은 부적응 학생 등으로 인한 교실 내 갈등을 중재하는 데에도 애를 먹었다. 유족이 공개한 하이톡(학급 소통 앱)에 따르면 고인은 전체 26명의 학부모 중 40%에 달하는 10명의 학부모로부터 “우리 아이가 놀림이나 폭행을 당하고 있으니 살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특히 연필사건은 고인이 사망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파악된다. 해당 사건의 피해·가해 학부모 간 갈등을 중재하면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 노조는 “7월 12일 가해 학부모는 피해 학부모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었으나 피해 학부모가 만남을 거절했다”며 “7월 13일 오후에 고인은 고인의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고 카톡을 보냈다. 고인이 연필 사건을 중재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연필 사건 해결 과정에서도 고인은 26명의 아이들과 수업하는 와중에도 학부모들과 소통해야 했다”며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겪었을 아픔에 통감하며 고인의 고초가 담긴 하이톡 내용 등을 공개해 사회적 타살의 희생자인 고인을 기린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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