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 반복에…말라리아 환자 12년 만에 최다
[앵커]
최근 말라리아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벌써 2.5배 수준인데요.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모기도 활동을 시작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최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513명, 지난 5월 80명이 발생한 뒤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달 600명을 넘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7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말라리아 환자 급증은 폭우와 폭염으로 서식 환경이 좋아지면서 매개 모기가 늘어난 탓입니다.
여름철 야외활동 증가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국내 발생 말라리아의 다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90% 이상이 인천과 경기 강원 북부 등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감염됩니다.
치료제가 있긴 하지만 외출시에는 긴소매 상의나 긴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 등을 뿌려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김태은 / 노원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삼일 말라리아는 오한, 고열, 발한 등의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며 항말라리아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 지시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 충분한 복약이 필요합니다."
일본뇌염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부산 등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대거 채집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도 발령된 상태입니다.
매년 9월에서 10월 사이 20명 내외가 감염되고, 극히 일부는 신경계 합병증도 나타나는데, 감염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입니다.
이밖에 뎅기열 등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환자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 동남아 등 해외여행시 예방접종을 받고 출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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