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마약·살인예고'…온라인 타고 기승부리는 MZ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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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 익숙한 10대~30대 MZ 세대를 중심으로 조직폭력·마약류 범죄가 확산되면서 다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 '살인예고글'을 작성해 구속된 이들도 대부분 MZ 세대였다.
MZ 세대는 조폭 범죄에도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음지에서 이뤄지는 마약 범죄 경우 10대~30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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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통해 숨어드는 마약 범죄…MZ 검거 증가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 범죄 유혹에 더 쉽게 빠져"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온라인에 익숙한 10대~30대 MZ 세대를 중심으로 조직폭력·마약류 범죄가 확산되면서 다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 ‘살인예고글’을 작성해 구속된 이들도 대부분 MZ 세대였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벌인 4개월 간 검거한 1589명 중 30대 이하 청년층이 919명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경찰은 “MZ 세대 피의자들이 다수 검거됐으며 이들은 활동성이 강하고 조직의 핵심활동층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MZ 세대는 조폭 범죄에도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 조직원들은 SNS를 이용하며 세력을 과시하며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행위가 시민 불안을 부추기고 새로운 범죄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7월 초부터 MZ 세대 폭력조직원의 SNS 활동 등을 전수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또 하반기 집중단속에서는 MZ 세대 조직원이 주도하는 불법행위에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음지에서 이뤄지는 마약 범죄 경우 10대~30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하는 등 범죄 양상도 지능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3~7월 동안 마약류 범죄와 관련해 검거된 10대는 60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나 늘어 문제로 꼽힌다. 20대 검거인원도 2019년 2422명에서 2022년 4203명으로 증가했다. 30대도 2019년 2499명에서 2022년 2817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꼽힌 ‘살인예고글’과 관련해서도 젊은 층이 재미로 글을 올린 경우가 많아 우려를 샀다. 경찰이 구속한 살인예고글 게시자 11명 중 10명이 10대~30대였다.
특히 미성년자가 많아 문제가 됐다. 14일 오전 9시 기준 살인예고글을 올린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 149명 중 19세 미만이 71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10대~30대 젊은층이 온라인에 익숙해 10대 경우 교육부, 학교 등 관계기관과 가정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기존 범죄가 주로 대면 관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범죄를 벌일 수 있게 됐다”며 “젊은 세대가 온라인에 더 쉽게 적응하기도 하고 위험 부담이 적다고 생각해 범죄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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