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부담스럽다

2023. 8.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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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8강 ○ 최정 9단 ● 신민준 9단 초점2(14~23)

GS칼텍스배 본선에서 뛰려면 세 가지 길이 있다. 먼저 예선에서 다 이기면 된다. 또는 올라간 본선에서 4강에 오르면 다음 대회 본선 초대장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대회를 여는 회사에서 주는 시드를 받는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4위 신민준이 거절할 까닭을 찾을 수 없는 시드를 받았다. 2017년 22회 대회 때 8강을 넘어 4강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8강전은 이번이 세 번째. 최정과 겨루는 마음을 "부담스럽다"고 숨기지 않고 말했다.

최정은 신민준과 처음 만났을 때 이겼다. 그 뒤 따라잡혀 3승4패로 뒤졌다. 최정은 백16으로 걸고 18로 넓게 벌렸다. 다른 사람처럼 빠르게 귀로 들어가면 아래쪽과 같은 큰 모양을 펼치지 못한다. 넓은 모양을 깨기 위해 흑이 움직이면 그때 싸움을 벌일 생각이다. 포석 때부터 집바둑이 아닌 싸움바둑을 염두에 둔다. <그림1> 흑1 같은 수를 기다렸다가 백4로 다가간다. 흑3, 5를 공격할 기회를 엿본다.

백22 같은 곳은 놓치지 않는다. <그림2> 백1 따위로 얼른 자리를 잡자는 생각은 하나도 없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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