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고향 주민들 "마을 특혜? 왜곡·과장"…국민신문고 진정

"언론사에서 사실관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사실 왜곡"

[괴산=뉴시스] 괴산군청 인근에 내걸린 플래카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김영환 충북도지사 고향인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 주민들은 "마을에 각종 특혜가 있는 것처럼 왜곡·과장보도 등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다"며 16일 국민신문고에 진정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마을 상수도 물탱크는 약 10년 전 현 충북지사가 주민들을 위해 선산 일부에 물탱크를 설치하도록 했음에도 물탱크 관리를 위한 도로 개설이 도지사에게 특혜를 준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지사 선산에 전 산주 조상 묘가 있어 윤년이 든 올해 산주 측에서 이장 비용 일체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합의해 묘주 측이 직접 이장한 것"이라며 "언론사에서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실을 왜곡 보도해 조용하고 평온한 시골 마을을 혼란스럽게 만든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마을 진입 앞산은 비탈이 심하고 절개지 토석이 장마철에 반복적으로 도로가 침수해 이를 방지하고자 10여 년 전 계획하고 2~3년 전부터 이 건 외에도 절개지 보강공사가 계속 진행됐다"고 '특혜 보도'에 반발했다.

이어 "단지 도지사와 관계된 곳이라 해서 모든 사안을 왜곡·과장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마을 숙원사업이 실행되지 못하고 있어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자를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지난 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짜뉴스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도청 계약담당자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괴산 급경사지 정비사업 입찰공고'를 게시해 일부에서 도지사 땅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집중호우가 내린 전날에는 괴산댐이 월류해 하류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임 도지사 시절에 중기 계획에 따라 결정된 사업이다. 담당부서에서 재난대비 관련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된 정상적인 행정행위로 도지사의 부당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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