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조정에 롱쇼트도 맥 못 춰···그중 누가 방어력 입증했나

김태일 2023. 8.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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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종목들이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롱쇼트 펀드마저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해 고평가된 종목을 차입 매도하는 전략이 이례적인 2차전지 종목들 급등세와 만나며 롱쇼트 펀드 대부분이 수익률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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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스마트롱숏’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종목들이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롱쇼트 펀드마저 고전하고 있다. 하만 이 중에서도 특정 섹터나 테마에 과도하게 베팅하지 않은 펀드들은 방어력을 증명하고 있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16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은 지난 10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6.89%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도 5.69% 성과를 냈다. 지난 2014년 4월 설정 이후로 따지면 50.90% 수익률을 가리켰다.

롱쇼트 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long)하고, 하락이 기대되는 주식은 공매도나 선물·옵션 매도(쇼트·short) 등을 통해 차익을 남기는 전략을 쓴다. 시장 방향성을 맞추기보다는 양방향 포지션을 동시에 걸어 차곡차곡 수익을 얻는 상품이라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증시 흐름과 관계없이 낮은 변동성을 보여 지난 2013~2014년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특히 지난해 하락장에서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해 고평가된 종목을 차입 매도하는 전략이 이례적인 2차전지 종목들 급등세와 만나며 롱쇼트 펀드 대부분이 수익률 부진에 빠졌다. 고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차입 매도한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이 예상과 달리 주가 상승이 지속되자 손실 규모가 갈수록 불어나서다.

이런 과정에서 특정 섹터·테마에 치우친 투자보다는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균형하에서 시장·업종 전망, 종목 선택 순의 ‘Top-Down 접근’을 운용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야 시장 내에서 큰 쏠림이 발생하거나 시장이 급락하는 등 매크로 위기 상황에서도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률을 지킬 수 있다는 논리다.

최주훈 미래에셋자산운용 LS운용팀장은 “시장 급등과 2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보수적 시각으로 인해 펀드 성과가 좋지 않아 1·4분기 종료 이후 펀드 성과에 대한 분석과 리뷰를 통해 시장을 오판했던 부분을 일부 수정했다”며 “6~7월에 일어난 2차전지 종목 랠리에서 적절한 비중의 롱 포지션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이어 “다만 최근 랠리가 리테일 투자자들의 집중적 매수세와 일부 수급 상 이슈(숏 포지션 청산)로 인한 일시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비중 조절에 나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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