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는 이렇게!' 텍사스 62년 우승 숙원 마침내 푸나, 선발진 ERA 2.19 '승승장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포스트시즌을 향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자는 옳았다. 마운드 안정화가 찾아오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질주가 탄력을 받고 있다.
MLB.com은 16일(한국시각) "조던 몽고메리와 맥스 슈어저가 텍사스 선발진을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먼저 지난달 30일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한 최고 투수 슈어저를 품었다.
슈어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정확히는 2+1년 계약이고, 2024년에는 선수 옵션이 걸려있었다.
메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지자 슈어저 트레이드에 나섰다. 처음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슈어저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하고 2024년 걸려 있었던 선수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화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메츠가 2250만 달러를 제외한 슈어저의 잔여연봉을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를 마쳤다. 메츠는 내년 연봉까지 3500만 달러 이상의 슈어저 연봉을 보조한다.
이렇게 텍사스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슈어저는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6이닝 3실점, 9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 7이닝 1실점, 15일 LA 에인절스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점점 더 좋아졌다. 텍사스 이적 후 3경기 20이닝 3승 평균자책점 1.80에 달한다.
슈어저에 이어 트레이드로 텍사스에 온 몽고메리도 좋다. 몽고메리는 슈어저 영입 다음 날인 31일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세인트루이스와 3:3 트레이드였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가을야구 진출이 멀어지자 몽고메리를 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몽고메리 역시 3경기 모두 잘 던졌다. 18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슈어저와 몽고메리가 합류한 텍사스 선발진의 성적도 쑥쑥 올라갔다. MLB.com에 따르면 8월 텍사스 평균자책점은 2.19로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을 썼다.
텍사스는 16일 경기 승리로 72승 48패 승률 6할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휴스턴과 3.5경기차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지난해까지 62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6개 팀 중 가장 오래된 팀이다.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 나선 마운드 보강은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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