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시간만 일하고 월급받는 광주신보…"공기업은 역시 철밥통" 공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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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은 흔히 '철밥통'으로 불린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방 공공기관인 광주신용보증재단(광주신보)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근무 시간 운영과 예산 집행 부적정 등 12가지 사항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 감사위는 다른 전국 1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광주 지방 공공기관 24곳 모두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며 이곳만 오후 5∼6시 민원인 이용을 제한하면 시민 편익을 저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시정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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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감사위원회 적발
기관장 경고에도 재단 측 "노조 동의 없이 변경 어려워"
공공기관은 흔히 '철밥통'으로 불린다. 일을 못해도 잘릴 위험이 거의 없고, 월급은 '따박따박' 나오기 때문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대충 근무시간만 채우는 직원들도 있다. 그런데 정해진 근무시간마저 줄여 운영한 기관이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방 공공기관인 광주신용보증재단(광주신보)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근무 시간 운영과 예산 집행 부적정 등 12가지 사항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신보는 하루 8시간 근로를 하루 7시간(오전 9시∼오후 5시)으로 단축 근로를 운영해오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시 감사위는 다른 전국 16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광주 지방 공공기관 24곳 모두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며 이곳만 오후 5∼6시 민원인 이용을 제한하면 시민 편익을 저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시정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취업 규칙을 변경해야 하는 사안이라 노동조합 동의 없이는 당장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주신보는 대민 업무가 많은 특성상 점심시간 없이 교대로 일하면서 오후 5시까지만 근무하기로 취업규칙을 정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른 공공기관들이 점심시간(1시간) 동안 창구를 닫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곳도 2∼3년 전부터 점심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시 감사위는 또 폐업을 확인하지 않고 업체 18곳에 총 3억5985만원의 보증서를 발급한 점과 경영수익 변화가 없었음에도 단체포상금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집행한 점 등을 적발해 기관장 경고했다.
광주신보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노사협의 안건에 올렸으나 부결됐다"며 "노조는 근로 시간 단축이 시대적 흐름이고 불리한 변경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어 구성원들을 설득해 다음 분기 안건으로 다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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