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AI 언어모델 '바르코' 공개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8. 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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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에 적극 활용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언어모델 'VARCO(바르코) LLM'을 16일 공개했다. VARCO는 엔씨소프트가 만든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합해 부르는 브랜드 명칭으로, 'AI를 통해 당신의 독창성을 실현하세요(Via AI, Realize your Creativity and Originality)'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VARCO 브랜드로 운영되는 LLM은 크게 △기초 모델 △인스트럭션 모델 △대화형 모델 △생성형 모델로 나뉜다. 각각의 LLM은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에 따라 성능이 구분되는데, 이번에 공개된 것은 13억개·64억개·130억개 모델 등 주로 개인과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형·중형 규모의 한국어 전용 AI다. 가령 문서 요약, 정보 추출, 질의응답이 가능한 기본 모델부터 추론과 생성 능력에 집중해 서비스형 챗봇으로 진화할 수 있는 한층 고도화된 모델까지 다양하다.

엔씨소프트는 VARCO LLM에 기반한 이미지 생성 도구 'VARCO 아트', 텍스트 생성·관리 도구 'VARCO 텍스트', 가상 인간 생성 및 편집·운영 도구 'VARCO 휴먼' 등 플랫폼 3종도 추가로 소개했다. 이들 플랫폼은 'VARCO 스튜디오'라는 명칭으로 내년 상반기 외부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VARCO 스튜디오를 통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획과 아트 등 여러 분야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이달 중으로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에는 감정과 의도를 주입해 대화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고품질 챗봇 서비스용 언어 모델(파라미터 수 64억개)과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 임무 생성을 지원하는 모델(파라미터 수 130억개)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성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업무나 중소 규모 언어모델 학습용 데이터 생성에 활용할 수 있는 파라미터 수 기준 520억개 모델을, 내년 3월에는 텍스트를 비롯해 그림이나 사진을 하나의 맥락으로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는 초거대 멀티 언어 모델(파라미터 수 1000억개)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VARCO LLM을 아마존의 기계 학습 플랫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 배포한다. 게임 이용자나 기업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VARCO LLM을 한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VARCO는 현재까지 공개된 유사한 크기의 한국어 언어 모델 대비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VARCO를 통해 게임 콘텐츠 개발은 물론 다양한 도메인에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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